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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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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CO 4집 GUERRILLA MUZIK LP [EXODUS] 발표! 2년만에 정규 새 음반..인간 내면의 감정 표현. 가리온, 자이언티, 스윙스, 셔니슬로우 참여!

'나도 사람이니까, 실수 할 수 있어. 나도 사람이니까, 다시 변할 수 있어. 완벽하지 않아. 이 세상 그 누구도. '(타이틀 곡 "Karma" 中) 멜로디와 사운드의 질을 논하는게 무의미해졌다. '모든 게 내 업보다'란 묵직한 주제 아래 거침없이 때론 묵묵하게 얘기를 풀어내자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강한 캐릭터와 힙합 고유의 솔직한 문법이 만나니 빛이 나는 새 음악이다. 인디 힙합신의 인기 래퍼 바스코가 새 음반을 발표하고 컴백을 알린다. 바스코는 5월 초 정규 4집 GUERRILLA MUZIK LP [EXODUS]를 발표했다. 이번 새 음반은 지난 2011년 3월 발매된 3집 이후 약 2년만에 공개되는 신보다.

그간 자신의 새로운 레이블인 '인디펜던트 레코즈' 설립, 외부작업 활동 등 독자적인 행보를 펼쳐 온 바스코는 이번 음반을 통해 힙합 본연의 색을 더욱 짙게 칠했다. 거침없는 바스코 기존의 캐릭터는 유지하되 다소 힘을 빼고 자신의 생각을 차곡차곡 담아냈다. 앨범 전체적으로 게릴라 정신에 빗대어 강하면서도 인간 내적인 갈등과 생각을 두루 표현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30대 청년이자 래퍼로서의 정체성, 어느덧 아버지가 된 자신의 현실적인 감정을 담아내는 등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거침없이 표현해 냈다. 바스코 특유의 음악적인 고집과 열정이 철학적인 노랫말과 어우러진 음반이다.

'누군가의 아들 또, 누군가의 남자, 또 누군가의 아빠'가 된 바스코는 자신의 위치에 놓인 여러 상황을 노래했다. 트렌드를 논하기보단 솔직함을 눌러 담았다. 기존 강렬한 이미지만을 표현해온 그가 내적인 갈등과 고민을 통해 느낀 감정은 앨범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타이틀 곡 "카르마"는 힘든 상황에 처한 여러 사람에 고하는 자기 위로곡. '나의 업보다'라며 상황을 지나쳐 버리기 보단, 자신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과정에서 새 인생을 개척해 나가자는 주제다. 노랫말을 곱씹어 볼 수록 진정성이 느껴지는 트랙이다. 앨범 총 러닝타임인 44분간 긴장감을 준다. 공허한 무대 밖의 외로움을 얘기하며 피와 살을 토해내는 1번 트랙 "Flesh & Blood"를 시작으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의 삶을 하드코어 사운드로 표현한 "Guerrilla's Way" 등 여전히 공격적인 사운드가 귀를 찌른다.

무엇보다 이번 음반은 프로듀서이자 스토리텔러 바스코의 역량을 강조한 앨범. 2년만에 발매된 정규앨범인 만큼,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수록했다. 대중적인 코드를 선보이기 보다는, 솔직한 이야기와 풍부한 사운드를 꺼내들었다. 심화된 힙합의 특성을 살린 음반이다. 가리온의 메타, 셔니슬로우, 스윙스, 뉴올리언스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조력자로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앨범에는 긴장감 넘치는 박자와 가리온 메타의 피처링이 인상적인 "뿌리", 몽환적인 분위기 아래 아버지와 닮아가는 자신의 삶을 노래한 "Grey", 그리고 지나간 젊은 날을 그리워 하거나 ("젊은 날의 초상화"), 자신도 모르게 자본주의에 물든 모습을 표현했다. ("Requiem").

인간의 양면성을 그린 노래들도 인상적이다. 극에 달한 분노는 지구 종말의 상황에서 모두 지옥에 가자고 자신의 죄를 벌하다가도 ("All We Go To Hell") 그냥 계속해서 나를 빛나게 해달라고 하늘에 고하며 자신의 약해진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한다. ("Lord Keep Me Shining") 이처럼 바스코가 그간 느낀 여러 감정을 고루 표현했지만, 여전히 공감을 주고받는 것은 리스너들의 몫이다. 여전히 비트를 타는 감각과 직설적인 메시지는 살아있다. 록, 힙합, 어쿠스틱 리얼 연주를 통해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균형을 맞추려 한 실험적 시도가 돋보이는 그의 음반이다. 여기에 새 트렌드를 주도하면서도 대중과의 접점을 찾는데 주력한 흔적도 엿보인다.

힙합을 베이스로 한 자기성찰의 노래들이 철저히 '멋'을 지향했다. 무게감 있는 래핑에 더해져 에너제틱하고 흥겨운 리듬감도 인상적이다. 인생, 삶, 인연, 추억, 돈 등 묵직한 여러 주제들이 바스코표 힙합과 합을 이루자 음악의 깊이는 더해졌다. 바스코의 마초적인 매력은 더 짙은 향기를 냈다. 데뷔 10년차 래퍼가 선사한 깊은 감수성과 음악적인 재치를 꿰어낸 인생사가 그려진 정규 4집. 노랫말과 음악 모두 직선이다. 인생의 아픔이 슬프다 못해 처절해도 솔직한 음악이 더해지니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의 새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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