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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매거진

세 남자가 함께 사는 곳, 'Hood' [힙합엘이]

Special세 남자가 함께 사는 곳, 'Hood'

2015년은 국내 힙합 신에서 유독 국제적인 협업이 많았던 해였다. 아웃사이더가 "텅 트위스팅의 대가" Twista와 함께 'Star Warz (별들의 전쟁)'을 발표했고, 랩몬스터가 웨스트코스트의 전설 Warren G와, San E는 KRS-One과 합을 맞추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름값과는 별개로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위 해외 아티스트들은 분명 힙합 신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유명 인사들이지만, 현재는 다소 그 영향력이 미비한 인물들이었다. 게다가 같이 합을 맞춘 국내 래퍼들 역시 그 실력이나 이미지, 영향력 측면에서 뛰어난 이들이 아니었기에 이들의 합작에는 "인정욕구"라는 부정적인 수식어가 달리기도 했다. 결과물 역시 호평보다는 혹평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 5일 공개된 이 콜라보레이션은 앞선 경우들과 다르다.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로듀서, 대중적 인지도와 실력 측면에서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베테랑 래퍼, 그리고 미국 힙합 신 최고의 루키가 한 곡 안에서 뭉쳤기 때문이다. 바로 프로듀서 Code Kunst와 에픽 하이의 타블로, Pro Era 크루의 Joey Bada$$의 만남이다. 각자 사는 곳도 자라온 환경도 다른 이들은 하나의 소리 아래 교감을 나눴고, 서로가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장소 즉, 음악 안에서 손을 맞잡았다. 세 명의 아티스트가 함께 목소리를 나눌 수 있는 곳, 'Hood'는 그렇게 탄생했다.
지난 6월, 루미넌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Code Kunst와 Joey Bada$$의 협업이 전해지자 국내 힙합 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만큼 Joey Bada$$는 현재 미국 힙합 신은 물론 국내에서도 수차례 언급되는 래퍼이자 행보와 캐릭터 면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인디펜던트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다. 1995년생인 Joey Bada$$은 독보적인 행보를 걸어가고 있는 영건(Young Gun)이다.

그를 언급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는 골든에라(Golden Era)다. Joey Bada$$는 자신이 힙합의 황금기였던 90년대의 음악을 이어가는 계승자임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그는 과거의 영광에 편승하려는 몇몇 래퍼들과는 달리 행동을 통해서 자신의 음악적 소신을 지키고 있다. 그간 발표한 결과물이 이를 대변한다.
그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믹스테입 [1999]는 Joey Bada$$에게 언더그라운드 최고의 루키라는 타이틀을 달게 해주었고, 앨범은 Complex Magazine에서 선정한 2012년 최고의 음반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이후 세 번째 믹스테입 [Summer Knights] 역시 각종 평단의 호평을 기록하였고, 그의 행보는 크게 탄력을 얻는다. 특히, 싱글 형태로 발표했던 'Unorthodox'는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동부의 거장 DJ Premier가 제공한 둔탁한 붐뱁 비트에 주눅이 들지 않고, 본연의 목소리를 뚜렷하게 내는 루키의 모습은 담대하고 대범했다. 많은 이들의 주목에 걸맞게 그는 2013 XXL Freshman에도 선정되며 차츰 능력을 인정받았고, A$AP Rocky와 Wiz Khalifa의 오프닝 무대, Smoke DZA와 Big K.R.I.T. 등의 투어에 참여하며 무대 연출과 라이브 실력도 탄탄하게 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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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ary $wank Hilary $w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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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15년 1월, Joey Bada$$는 솔로 정규작 [B4.DA.$$]를 발표하며 성공적인 메이저 데뷔를 이룬다. 자신의 생일에 맞추어 공개한 앨범은 탄탄한 음악성과 함께 그의 남성적인 캐릭터가 여실히 살아난 작품이었다. Joey Bada$$는 Wu-Tang Clan, The Notorious B.I.G., Nas 등의 가사에서 라인을 차용하며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을 보였고, 이를 적절한 사운드와 녹여내며 골든 에라에 대한 애정을 톡톡히 드러냈다. 각 트랙 역시 매력적이었다.

'Big Dusty', 'Christ Conscious', 'No. 99' 등의 싱글은 텁텁하지만 강렬했고, 세상을 떠난 동료에 대한 추모를 담은 'On & On'은 진솔하며 차분했다. 그는 '돈이 있기 전의 마음 상태' 즉, 꿈과 열정을 갈망하고 음악에 갈증을 느끼던 초심을 타이틀로 상징화하며, 아티스트다운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표해내기도 한다. [B4.DA.$$]는 Billboard 200 차트에서 5위, Top R&B/Hip-Hop Albums 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하는 등, 올 상반기의 수작 중 하나로 손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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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Trail$ Paper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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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Dusty 19금 Big D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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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99 19금 No.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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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스트 코스트 최고 신예 중 한 명인 Joey Bada$$가 국내 아티스트와 함께 한다는 사실이 전해졌으니, 팬들의 기대감은 들끓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합작에서 Joey Bada$$ 못지않게 주목해야 할 인물은 Code Kunst다. 그는 현재 국내 힙합 신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프로듀서다. 그의 이름이 실린 앨범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행주의 [BestDriver], Cjamm의 [Good Boy Doing Bad Things], 기리보이의 [성인식], JJK의 [고결한 충돌 (Noble Collision)] 등, 다양한 작품에 소리를 더하며 그는 자신의 바운더리를 점차 넓혀왔다. 올해 Code Kunst의 비트 위로 발표된 공식 결과물만 하더라도 30곡이 훌쩍 넘을 정도로, 그는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EP 앨범 [Hear Things]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 Code Kunst는 신인답지 않은 앨범 장악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프로듀서 앨범의 가장 큰 약점인 중구난방식 구성과 산만한 진행에서 벗어나, 각 트랙을 통일감 있게 유지 시키는 자체만으로도 그는 큰 성장가능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어 발표한 정규 1집 [Novel]로 Code Kunst는 고무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Code Kunst 특유의 작법도 눈에 띄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보컬 샘플과 노이즈를 적절히 활용하고, 탁하고 몽환적인 악기 진행 등으로 분위기를 구축하는 프로덕션은 그가 현재까지 유지하는 뚜렷한 장점이자 개성이다. [Novel]을 구성한 그는 각 참여 진들의 이야기를 하나의 장편 소설로 엮어내는 엮은이이자, 이를 총괄하는 전지적 작가와도 같았다. 넉살과 함께한 'Organ'과 Young Jay가 목소리를 더한 'Take It Away', JJK의 저돌적인 랩이 돋보이는 'Ash' 등을 중심으로 [Novel]은 평단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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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리짓군즈 크루에 합류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간 Code Kunst는 개코의 [Redingray]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기세를 타기 시작한다. 총 4곡의 작·편곡 작업에 참여한 그는 대선배 앞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으며 자신의 스타일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그중에서도 작곡과 편곡을 도맡은 'Chaser The Rapper Part.2'의 경우는 술자리를 연상하게 하는 보컬 샘플과 잡음을 활용한 유쾌한 인토르 구성으로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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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을 통해 체급을 한 단계 더 키운 Code Kunst는 정규 2집 [CRUMPLE]로 커리어를 더욱 확장해 나간다. 타 아티스트들이 Skit을 억지로 껴 넣어 트랙 수를 채우는 것과 달리, 그는 20곡을 앨범에 꽉꽉 채워 넣는 자신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작의 연장선 격으로 출발한 [CRUMPLE]은 확실한 완급 조절과 균형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피처링 역시 더욱 화려해졌다. 팔로알토, 화지, 지구인, 기리보이, New Champ, 우탄, Ja Mezz 등뿐 아니라, 일찍이 최고의 호흡을 선보인 넉살과 C Jamm 역시 이름을 올렸다.

한껏 더 풍부해지고 자유로워진 참여 진의 목소리를 통솔해내는 Code Kunst의 능력은 한층 더 물이 올랐다. 그는 소리의 여백을 적절히 활용하고, 사운드의 흐름을 유려하게 조종하며 앨범 안에서 확실하게 주인 의식을 뽐냈다. 한 마디로 [CRUMPLE]은 한 명의 프로듀서가 가진 단단함과 장악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앨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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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근 3년간 꾸준히 보여주고 증명을 한 Code Kunst와 Brooklyn의 신예 Joey Bada$$의 조화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그럼이건만, 에픽 하이의 타블로까지 콜라보레이션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곡 이해력, 펀치라인, 분위기 장악 등에서 자타공인 최고로 손꼽히는 타블로의 합류는 본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한 단계 더 높여냈다.
대중적인 영향력과 래퍼로서의 능력, 씬 안에서의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타블로의 참여는 신의 한 수나 다름없었다. [Swan Songs], [Remapping The Human Soul] 등의 상업적 성공, 독자적인 행보를 통해 뚝심을 구현했던 [魂: Map The Soul],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과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던 [e], YG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하며 더욱 넓어진 활동 반경을 뽐낸 [99]와 [신발장]까지, 그가 그룹으로서 선보인 작품 만해도 10장을 족히 넘는다.

또한, 다사다난했던 시간을 거친 뒤 탄생한 솔로작 [열꽃]은 한 층 더 성숙해진 남자 이선웅과 래퍼 타블로를 더욱 깊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그는 근 10년간 힙합 신에서 가장 꾸준하게, 그리고 가장 독창적이고 유연하게 음악 활동을 펼친 아티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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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타블로는 긴 커리어 기간 동안 다양한 이들과 콜라보레이션을 꾸준하게 진행하며, 조화 능력에 있어 유연함을 자랑했다. 그는 힙합 신과 대중 가요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영역의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췄고, 프로듀서 Pe2ny와는 [Eternal Morning]라는 프로젝트 앨범을 발표한 적도 있다. 최근 역시 천재노창, 스내키챈, 얀키 등과 꾸준히 협업을 진행하며, 특유의 하모니를 뽐내기도 했다.

또한, 타블로는 과거 Kero One, Dumbfoundead, Dilated Peoples의 Rakaa 등과 작업을 진행하며 국제적인 협업에서도 큰 강점을 보여 왔다. 기본적으로 영어 구사가 원활한 타블로는 다양한 라임 배치와 어순 구성에 있어 탄력적인 능력을 갖췄다. 한영혼용을 기반으로 적절한 균형을 성사시키는 그의 가사적 센스는 이미 많은 작품을 통해 검증된 부분이다. 이번 해외 프로젝트에 타블로가 합류함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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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세 아티스트는 의기투합하여 목소리를 맞췄고, 그 만남은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특히, 구성원들이 각자의 중심을 유지하고 있음이 인상적이다. 여타 콜라보레이션이 서로의 접점을 찾느라 방향성을 상실하는 것에 비해, 'Hood'는 참여 진들이 각자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본 곡의 소리를 빚어낸 Code Kunst는 본연의 작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프로듀싱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조해낸다.
물체의 끼익 거림을 남아낸 노이즈와 소리를 압축해 구현한 효과음 등은 Code Kunst 특유의 문법이나 다름없다. 그는 건반을 중심으로 잔잔한 진행을 이어가고, 벌스가 터져나가는 부분에 드럼과 재즈 악기 소스 등을 더하며 곡의 기승전결을 명확하게 구성했다. 말미에 격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타 리프 역시 인상적이다. 단조로운 진행을 중심으로 한 'Hood'의 소리는 차분하지만 무거웠고, 차가우면서도 짙게 퍼졌다.

그 위를 채우는 타블로의 랩은 철학적이다. 리리시스트로서의 면모를 드러낸 그는 일상적인 단어를 다각적으로 활용하며 심오한 서사를 이어간다. 예를 들면, 슬프고 응어리진 마음을 뜻하는 "한"이라는 단어를 통해 "한강"을 묘사하고, 화폐 단위인 "원"을 상징적으로 활용하는 표현 등이 그러하다. 영어 가사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된장국"과 "사랑" 같은 한국어를 통해 악센트를 구성하는 타블로의 센스는 여전하다.

그는 단호한 톤을 중심으로 무게감 있는 랩을 펼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후미에 더하며 특유의 감성적인 매무새를 구현해낸다. 이어 등장하는 Joey Bada$$s는 조금 더 힘을 뺀 모양새다. 'Paper Trail$', 'Curry Chicken' 등에서 돋보인 다양한 플로우와 굴곡 있는 인토네이션은 느껴지진 않는다.
오히려 그는 차분한 서사와 격정적인 톤 조절로 목소리의 무게감을 유지함에 집중한다. [B4.DA.$$]에 실린 'Like ME' 혹은 'On & On'에서의 랩과 일정 부분 유사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는 The Notorious B.I.G.의 'Mo Money Mo Problems'를 인용해 금전적 가치에만 집착하는 세태에 대해 비판을 날리고, 자신의 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표하기도 한다.

두 래퍼의 궁합은 생각 이상으로 준수하다. 타블로와 Joey Bada$$s는 유사한 보이스 톤을 유지하고, 경쟁보다는 서로의 벌스를 보완하는 랩을 내뱉으며 전체적으로 조화를 맞춘다.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둘의 목소리가 겹치는 브릿지와 "From Hongdae to Bedstuy" 등의 가사 활용은 둘의 가치관이 접점을 이루는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4분이라는 플레이 타임은 마치 한 편의 단편 영화를 관람하듯 여운을 남기며 퍼져나가고, 타블로와 Joey Bada$$s는 곡 안에서 주인공 역할을 성실하게 이행한다.
본 곡은 누군가에겐 단번에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큼 매혹적인 곡이 아닐지도 모른다. 게다가 Joey Bada$$s 특유의 공격적인 랩과 다채로운 플로우를 기대한 이들에게는 아쉬운 작품일 수도 있다. 그러나 'Hood'의 높은 음악적 완성도와 각 참여 진의 균형은 확실히 무시할 수 없다. 한 트랙에 불과하지만, 이를 야무지게 채우는 사운드와 출중한 랩은 근래 찾아보기 힘든 탄탄함을 갖췄다.

또한, 천천히 그 흐름과 분위기를 음미하고, 진중한 가사를 곱씹어 볼 만한 가치 역시 분명히 있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 'Hood'는 진중한 흐름의 멋을 톡톡히 지니고 있다. 본 곡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Hood'가 국내 힙합 신의 발전과 다양한 협업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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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d Hood

VideoHood (New York Ver.) (Teaser 1)

VideoHood (Seoul Ver.) (Teaser 2)

VideoHood (Code Kunst Ver.) (Teaser 3)

InterviewCode Kunst

LE.Joey Bada$$와의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가요? 간단하게 소개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CRUMPLE]이란 앨범을 준비하고 있던 사이, 해외 뮤지션들에게 혼자 계속 메일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루미넌트엔터테인먼트가 해외 프로젝트를 제안해 왔어요. 그래서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조이와 작업해보고 싶다고 말했죠. 그 이후 루미넌트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제 곡을 조이에게 보냈는데 조이가 굉장히 맘에 들어 해서 작업이 성사되었어요.

LE.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Joey Bada$$를 만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와의 첫 대면은 어땠나요?

일단 상당히 키가 컸고 (웃음), 뭔가 첫인상은 멋있는 장난꾸러기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악수를 하고 나서는 그냥 우리나라 래퍼와 다름없게 느껴졌어요.

LE.혹시 프로듀서와 래퍼로서의 의견 충돌 같은 부분은 없었나요?

전혀 없었어요.

LE."띵띵 거리는 음악 말고 멋진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이전의 말이 곡을 들으니 단번에 이해가 됐어요. 전체적으로 어떤 의도나 컨셉을 갖추고 곡을 구상했나요?

의도와 컨셉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그 당시에 제가 끌리고 표현하고 싶은 바이브의 음악을 구현하고 싶었어요. 글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느낌이 있는데 그냥 그 느낌을 표현한 곡이었어요.

LE.곡 제목이 'Hood'에요. 제목에는 따로 함축적인 의미가 있는 건가요?

특별히 함축적인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현재 내가 사는 곳.

LE.기존의 Code Kunst씨의 프로듀싱 작법과 크게 다른 느낌은 아니었어요. 노이즈 활용이나 분위기 조성 등에서 2집 [Crumple]과 약간 유사하다고도 느껴지고요. 그럼에도 'Hood'에 기존 작품들과의 차이점이나 특별한 포인트 같은 부분이 혹시 있나요?

특별한 포인트는 없어요, 제가 잘하는 작법을 조이와 블로형이랑 작업하는 곡이라고 억지로 바꾸는 건 오히려 마이너스일 것 같았어요, 조이가 끌린 것도 제 곡에 끌린 것이어서 제 작법을 조금도 바꾸고 싶지 않았어요.

LE.국내 래퍼 중 타블로 씨를 섭외한 이유는 있나요?

조이의 음악에서 풍기는 문화를 그 어떤 누구보다 잘 이해할 것 같았고, 또 곡의 분위기와 정서를 들어보면 이 곡은 타블로 형이어야 100%로 만들어 줄 것 같았어요.

LE.전체적으로 곡의 주제가 진하고 무거운 편이에요. 주제의 경우는 두 래퍼에게 주문한 것인가요?

이 곡은 제가 처음에 시작은 했지만, 저의 일방적인 주문이 아닌 조이와 타블로 형과 이야기하고 서로 '이건 어떨까?' 하면서 모두가 같이 만든 곡이에요.

LE.결과적으로 타블로 씨와 Joey Bada$$의 궁합 자체에는 만족하시나요?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만족하고 있어요. (웃음) 처음에 제가 그려본 무언가가 그대로 나왔어요, 조이와 블로 형에게 감사해요.

LE.혹시 Joey Bada$$ 이외에 다른 해외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해 봐도 될까요? 최근 트위터에서 Mac Miller의 글을 연달아 리트윗한 걸 봤어요.

Mac Miller의 글을 리트윗한 것은 제가 Mac Miller의 심각한 팬이어서 한 것이고. 또 다른 아티스트에게 곡을 준 상태예요. 앞으로도 여러 해외 뮤지션들과 작업할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Interview타블로

LE.'Hood'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는지 간단히 소개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Code Kunst가 고맙게도 저를 찾아줘서 참여하게 됐죠.

LE.프로듀서 Code Kunst 씨와는 첫 번째 작업으로 알고 있어요. 사실 평소 친분이 있는 개코 씨의 [Redingray] 앨범에 Code Kunst 씨가 참여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미 Code Kunst 씨에 대해 관심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그와의 작업은 전체적으로 어땠나요?

어떤 씬에 속한 음악이든지 즐겨듣는 편이라서 코쿤의 작업물들은 한참 전부터 접한 상태였고요. 엄청난 실력을 갖춘 친구라고 느꼈기에 언젠가는 만나게 될 거라는 생각은 했어요. 함께할 계기가 이렇게 자연스럽고 거대하게 다가올 줄은 몰랐죠. 처음 만났을 때, 그리고 작업을 통해 가까워질수록, 코쿤의 진정성이 느껴졌어요. 이 친구를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작업은 엄청나게 빠르고 즐거웠어요.

LE.Joey Bada$$가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작업을 결정하셨잖아요. 어떤 의미에서는 약간 부담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뮤지션이랑 작업을 하게 됐는데 부담을 왜 느껴요? (웃음) 완전히 신나지!

LE.[e]에서는 Dilated Peoples의 Rakaa와 함께 곡을 한 적이 있어요. 해외 아티스트와의 합작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여느 작업과 똑같이 느끼지만... 굳이 차이를 찾자면, 이번 콜라보레이션 같은 작업물은 해외에서 출시되는 거니까 해외 뮤지션들이 듣고 국내 씬에 관심을 끌게 하고 싶은 마음이 반영되긴 해요. 가사의 소재나 푸는 방식을 정할 때 말이죠.

LE.'Hood'는 결코 가볍지 않은 곡이에요. 그렇기에 이런 분위기에 어울리며 랩을 할 수 있는 래퍼가 국내에는 타블로 씨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Hood'의 비트를 처음 들었을 때 참여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나요?

과찬입니다. 비트를 듣자마자 하고 싶은 얘기가 그려지긴 했지만, 저 아니었어도 소화해냈을 래퍼들은 많을 겁니다. 그래서 저를 선택해 준 코쿤에게 더욱 고마워요.

LE.우선 "한"이나 "고통" 등의 무거운 주제가 곡에서 돋보여요. 주제를 풀어내는 방식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나요?

저에게 느껴지기엔 무거운 주제가 아닌데... (웃음) 핵심에 희망이 있으니까요. 비트를 처음 들었을 때, 어린 시절 저의 부모님이 늦게까지 일하시고 지쳐서 들어오시던 모습이 갑자기 떠올랐어요. 그 기억이 제 벌스의 마지막 마디에 자리를 잡았고 거기서부터 반대로 펼쳐진 거에요.

LE.영어 가사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된장국", "사랑" 등의 한국어 사용이 독특했어요. 본 곡의 작사 작업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요?

조이에게 밥을 사준다면 된장국부터 소개해주고 싶고, 단어 하나를 가르쳐준다면 '사랑'부터 소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저에게 'Curry Chicken'을 사주겠죠? (웃음)

LE."From Hongdae to Bedstuy", "Pro Era. HIGHGRND" 등의 가사에서 보듯, 경쟁보다는 조화가 돋보이는 구성이었어요. 또, 중간중간 Joey Bada$$와 목소리가 겹치며 호흡하는 부분도 있었고요. 개인적으로도 Joey Bada$$와의 조합에 대해 만족하시나요?

네!

LE.사실, 경력으로 따지자면 Joey Bada$$는 타블로 씨보다 한참 후배잖아요. 그럼에도 이번 작업을 통해 Joey Bada$$에게서 받은 에너지나 영감이 있을 것 같아요.

후배라고 하니까 뭔가 되게 웃기네요. (웃음) 에너지 넘치는 사람과 함께하면 그게 누구든, 어떤 결과로 이어지든,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코쿤이 저를 찾아준 것도 그렇고, 갈수록 많은 후배들과 신예들이 저를 찾아주는 건... 참 고마운 일이에요. 그런 친구들일수록 에너지가 강하거든요. 저 역시도 아직도 배울 부분이 배운 것보다 많으니까요.

LE.하이그라운드 설립과 라디오 진행, 에픽 하이 활동 등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내고 계실 듯해요.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고맙게도, 다행히도... 저와 저의 그룹, 저의 소속 아티스트들 모두 쉴 틈이 없네요. (웃음) 에픽 하이는 계속해서 해외 투어 중이며 틈틈이 신곡들 작업하고 있고요, 저는 틈의 틈을 타서 솔로 앨범 작업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혁오도 열심히 작업 중이고요. 어떤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든, 여러분의 일상에 보탬이 되는 무언가를 들고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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