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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매거진

2016 한국대중음악상을 장식한 흑인 음악 [힙합엘이]

Special2016 한국대중음악상을 장식한 흑인 음악

확실히 2015년은 랩/힙합 음악이 강세를 보인 한 해였다. 이는 경험적인 측면뿐 아니라 음원 차트에서의 성적으로 어느 정도 증명된 사실이다. 그리고 지난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의 수상 결과를 통해 흑인 음악의 약진은 한 번 더 두드러졌다.

종합분야 수상의 절반 이상이 흑인 음악 색채를 지닌 음반이었단 결과는 힙합이 대중음악계의 유행이었을 뿐 아니라, 작품성과 화제성 측면에서도 우수했음을 대변했다. 특히나, 2004년 한국대중음악상이 출범한 이후, 흑인 음악이 종합분야를 휩쓴 사례가 적었기에 그 결과는 더욱 이례적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회차에서는 본 시상식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작품들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자 한다. 과연 어떤 앨범이 화제를 낳았고, 어떤 점에서 수상하게 됐는지를 조금 더 장르적 특성에서 뜯어보도록 하자.

#1올해의 음반/최우수 랩&힙합 음반: E SENS - [The Anecdote]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언급과 독특한 화제를 낳은 앨범이 아닐까 싶다. "옥중앨범"이라는 이색적인 수식어가 붙은 E SENS의 [The Anecdote]가 올해의 음반 부문과 최우수 랩&힙합 음반 부문의 수상을 차지했다. 사실 [The Anecdote]는 발표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이슈를 낳았다. 그리고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나온 결과물은 코어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한 아티스트로서의 캐릭터와 개인적인 인간의 감정이 오묘하게 균형을 이루면서 E SENS와 강민호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준 본 작은 힙합 음악에서 흔히 강조하는 진정성과 자존감을 극도로 끌어올린 작품이었다.

음악을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메인스트림 시장 입성, 부정적이었던 현실 등을 거치면서 E SENS가 경험한 인생의 쓴맛, 성취감, 갑갑함, 여유 등의 복합적인 감성은 그가 풀어내는 독특한 화법과 작문과 어우러졌고, 이는 [The Anecdote]가 굉장히 사적 영역이 부각된 작품이었음에도, 은근한 공감과 설득력을 불러일으키는 큰 강점이었다.
여기에 더해진 냉소적인 조소와 거침없는 비속어/은어의 사용, 덴마크의 유명 프로듀서팀 Deekay의 멤버인 Obi가 주조한 90년대 이스트 코스트 스타일의 프로듀싱, 회고적인 스토리텔링을 앨범의 뼈대로 삼은 구성까지, 모든 영역에서 [The Anecdote]는 올해의 음반을 수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었다. 게다가 일주일 만에 앨범이 1만 6천장이나 판매되는 이례적인 성과까지 낳기도 했다.

음악 내·외적인 이색적인 스토리와 상업성을 배제한 독립영화와 같은 거친 질감, 모든 이야기를 융합하는 한 아티스트의 흡입력까지, 모든 영역에서 [The Anecdote]는 준수함 그 이상의 특별함을 갖춘 작품이었다.
이 표는 리스트로 체크박스, 번호, 곡명, 아티스트, 앨범, 좋아요, 뮤직비디오, 다운로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표 하단에 제공하는 전체선택, 듣기, 다운로드, 담기,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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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19금 주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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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 19금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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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Level 19금 Next 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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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끗 19금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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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ecdote The Anecd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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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In Time 19금 Back In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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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올해의 음악인: 딥플로우

올해의 음악인이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활약이었다. '잘 어울려'라는 그의 곡처럼 딥플로우의 수상은 정말 잘 어울렸다. 지난해 4년 만의 정규 앨범 [양화]를 발표한 그는 작품이 으레 갖춰야 할 서사가 무엇인지, 그 서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의 활약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음악을 통해 몸소 선보였다. 홍대에서 활약하는 래퍼로서의 모습과 영등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중첩하고, 그 중간에 양화대교라는 교차점을 놓아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양화]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이자 회고록과 같았다.

1번부터 15번 트랙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는 딥플로우의 하루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낡은 신발을 신고 홍대로 나서고, 그 속에서 작두 판과 같은 화려한 무대를 펼친 이후, 남들보다 먼저 양화대교를 지나며 가족에게로 돌아가는 유기적인 스토리는 [양화]를 이끄는 핵심이다. 여기에 더해진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과 윤활유와 같은 피처링, 다양한 감정선을 이끌어내는 보컬 라인 등의 각종 지원은 [양화]를 웰메이드 앨범으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많은 강점이 돋보인 작품이었지만, 그중에서도 핵심은 딥플로우라는 래퍼의 존재감이다. 한 작품을 뚝심 있게 이끌어가는 주인공 딥플로우는 매 순간 모든 스토리를 흡수하며 자기화를 해냈고, 다양한 감정선을 개인적 화법으로 풀어내는 그의 작가적 재능 역시 매 순간 진솔했다. 수준급의 정규 앨범과 준수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등장한 2015년이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돋보였고 출중한 이는 단연 딥플로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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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 19금 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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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경 불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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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 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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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최우수 랩&힙합 노래: 딥플로우 - '작두 (Feat. 넉살, Huckleberry P)'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딥플로우가 2관왕을 차지했다. [양화]의 킬링 트랙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두'가 최우수 랩&힙합 노래 부분을 수상했다. 'BAE BAE', 'Everest', 'The Anecdote' 등 유수한 곡들을 제치고 수상한 결과였기에 더욱 의미 있었다. '작두'는 딥플로우가 무료로 인스트루멘탈을 공개한 이후 다양한 리믹스 버전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고, 최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본 곡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지며 많은 힙합 팬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받기도 했다.

실제 작두 판을 연상시키는 신명 나는 판소리 샘플과 둔탁한 드럼 라인의 조화, 서서히 속도감과 텐션을 끌어올리는 구성, 중독성 있는 훅 메이킹까지, '작두'는 킬링 트랙이 지녀야 할 다양한 요소를 꽉 끌어안고 있는 곡이었다. 여기에 더해진 넉살과 허클베리피의 지원 역시 발군이었다. 특히, 넉살의 경우는 따박따박한 인토네이션과 물 흐르는 듯한 랩 테크닉으로 "인생 피처링"을 해냈고, 허클베리피는 자신의 캐릭터인 분신을 적극 활용하며 불 같은 랩을 수놓았다.

곡의 프론트맨인 딥플로우 역시 프로듀싱과 벌스 1을 묵직하게 책임지며, 두 게스트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작두'는 힙합 음악이 들려줄 수 있는 장르적인 멋과 랩이라는 요소가 전할 수 있는 감상적 향연을 빼곡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가장 인상적인 트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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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서사무엘 - [FRAMEWORKS]

서사무엘은 그간 다양한 시도를 펼쳐왔다. 그는 작곡뿐 아니라 멜로디 라인을 주무르는 보컬, 앨범을 소리뿐 아니라 아트워크로까지 연결시키는 구성력 등, 다채로운 영역을 스스로 주무르며 본인만의 개성과 색깔을 탐구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리고 [FRAMEWORKS]을 통해 그는 어느 정도 자신이 영글었단 것을 증명해낸다. 사실 본 작을 알앤비&소울 음반이라고 단정 짓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는 앨범을 통해 본인의 음악적 욕심을 드러내고자 했고, 이는 장르적 유연함으로 표현됐다. 그는 신스 팝, PBR&B, 소울, 알앤비의 영역을 유려하게 건드리면서도 어색하지 않게 다양한 소리를 자신의 음악적 프레임 안에 흡수시켰다. 이와 같은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은 앨범 곳곳에서 두드러진다. 몇몇 곡에서는 가스펠의 향기와 힙합 특유의 둔탁한 진행, 퓨처 베이스 사운드마저 느껴질 정도로 서사무엘은 다각적인 접근법으로 앨범을 완성시켰다.
싱어로서의 재능 역시 준수했다. 프로덕션 위로 담백하게 소리를 채우는 서사무엘의 목소리는 여백의 미를 담고 있었다. 힘 있게 뻗어 나가면서도 울림 있는 마무리를 제시하는 특유의 발성은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프로듀싱과 무리 없이 어우러졌다. 물론, 서사무엘이 단순히 담백하고 나지막한 창법만을 선보였던 건 아니다. 중간중간 기교와 함께 더하는 팔세토 기법, 야릇하게 목소리를 꼬아내는 반가성, 툭툭 소리를 던져내며 힘 있게 목소리를 밀어내는 주조법 역시 매력적이었다.

사운드의 진행과 소리가 담고 있는 여운을 본능적으로 파악하듯, 그는 적재적소에 자신의 목소리를 첨가했고, 이는 억지스럽지 않게 앨범의 분위기가 형성되는 일등공신이었다. [Frameworks]을 통해 서사무엘은 확실하게 음악성을 각인시켰다. 얼마 전 발표한 'Kafka'만 들어보니 그 기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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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DOSE OVERD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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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body`s Somebod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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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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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Up Love Make Up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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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SE PO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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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O Y O G O Y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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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려져 흐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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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DEAN - '풀어 (Pour Up) (Feat. 지코)'

갑작스레 등장해 한 해를 뜨겁게 달궜다. 작년 최고의 루키이자 해외에서도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DEAN에 대한 이야기다. 일찍이 EXO, 빅스, 존 박 등의 곡에 작곡가로 참여하며 천재성을 증명한 그에게 2015년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공고히 굳히는 한 해였다. 'I'm Not Sorry', 'Put My Hands On You' 등이 인기를 끌었지만, 특히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곡은 동갑내기 친구인 지코와 함께 한 '풀어 (Pour Up)'였다. 본 곡으로 DEAN은 장르 코어 팬들의 지지뿐 아니라, 강력한 대중적인 팬덤까지 확보하게 된다.
신디사이저를 중심으로 간결하게 이어지는 프로덕션과 찹드 앤 스크류드 기법을 중간중간 첨가하며 탄력을 더한 사운드는 DEAN의 매끈한 목소리, "풀어"라는 단어를 중의적으로 활용하는 섹슈얼한 가사와 어우러지며 더욱 미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DEAN의 보컬리스트로서의 탤런트 역시 곳곳에 드러났다.

그는 어미를 야릇하게 마무리하며 공기를 유려하게 활용하는 바이브레이션과 유려하게 표현하는 임프로바이제이션을 통해 알앤비 싱어가 갖춰야 할 퍼포먼스가 무엇인지 선보인다. 여기에 억양의 강세를 통해 흥을 끌어내는 지코의 탄력적인 랩 역시 매력적이었다. 젊은 아티스트들의 유려한 조화는 물론, 요즘 알앤비 스타일의 방향성을 트렌디하게 선보였다는 점에서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부문을 수상하기에 부족함 없는 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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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힙합엘이가 소개하는 차별화된 음악세계 'One Step Closer To Hiphop & 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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