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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매거진

베이시스트 Nathan East & Band of Brothers 내한 공연

SpecialNathan East & Band of Brothers 내한 공연

#동전의 뒷면에서 앞면으로, Fourplay에서 자신만의 플레이로 내한 공연을 준비 중인 Nathan East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가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The Beatles나 Michael Jackson처럼 액면 그대로 드러나는 부류도 있지만,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Rod Temperton처럼 작곡가로서 뿌듯함을 느끼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Abraham Laboriel처럼 세션으로서 시대를 주무르는 부류도 있다. 이처럼 전면에 나서느냐 비선실세로 자신의 몫을 챙기느냐에 대한 문제는 언뜻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보인다.

그러나 쉽게 뒤집을 수 없다는 점에서 각각의 면으로 분리된다. 다르게 말하자면 시대를 앞에서 이끌어가는 이가 있는가 하면 뒤에서 밀어주는 이가 있는 셈이다. 동전의 앞면이 다소 노골적이라면 뒷면은 꽤 은근하달까. 업계를 휩쓸며 발판을 다져왔음에도 전면에 부각되지 않는다면 꽤나 섭섭한 일이 될 것 같지만 Nathan East를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예의 사람 좋은 미소와 함께 "음악을 사랑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며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연주하기를 바란다."는 그의 소회를 듣고 있노라면 앞면과 뒷면의 경계 따위가 무어 그리 중요할까 싶다.

글 | 이준규(음악평론가)
1955년 12월 8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East는 첼로를 잡으며 음악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14살이 되던 해 흥미를 보인 베이스 기타는 곧 그의 주종목이 되었는데, 교회와 지역 행사를 오가며 선보인 이 될성부른 떡잎의 연주 솜씨는 지역 내 스쿨 밴드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인정받는 수준이었다.

16살이 되던 1971년에는 Barry White 밴드의 일원으로 라이브 현장을 체험하며 보다 넓은 세계를 경험했고, Quincy Jones의 부름에 응한 이후 Eric Clapton과 George Harrison, Michael Jackson, Whitney Houston과 같은 당대를 주름잡는 음악가들과 합을 맞춰가며 자신에게 베이스 기타가 허락된 이유를 깨달아갔다.
베이스 연주자로서는 Charles Mingus와 같은 전설적인 선배를 흠모해왔다지만, 어린 시절부터 잡식성 청취자의 길을 걸어왔다는 East 본인의 회상을 고려해볼 때 Phil Collins와 Philip Bailey의 히트곡 'Easy Lover (1984)'를 공동 작곡했다는 점은 그리 의외가 아니다. 물론 Collins와 Bailey라는 (대중성을 담보한) 음악가들의 영감이 어우러졌기에 가능한 결과물이었다는 반증도 있을 테지만, 두 거물의 틈바구니에서 야무지게 목소리를 낸 East의 재능 또한 만만치 않았던 거다.

이런 흐름은 결성 당시부터 호화로운 조합이라 평가 받았던 Fourplay 활동에서도 빛났다. 베이스를 담당한 East와 더불어 키보드의 Bob James, 기타의 Lee Ritenour, 그리고 드럼의 Harvey Mason으로 구성된 이 슈퍼밴드는 재즈 본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소울과 팝의 감성을 녹여낸 음악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는 재즈와 친근하지 않은 일반 청자들까지 배려한 East의 공로 또한 적지 않았다.
East는 세션으로서도, 작곡가로서도, 심지어 어떤 장르에서도 빛을 발하는 능력자다. 특히 1992년 Eric Clapton의 [Unplugged] 앨범에서 'Tears In Heaven'을 연주하던 순간, 그리고 Clapton의 밴드 멤버로 함께 한 'Change The World'가 1997년 그래미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를 휩쓸던 순간은 뿌듯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2002년 Fourplay의 내한공연 이후 갖게 된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은 여러 인연으로 이어졌는데, 2006년 거미의 [Unplugged] 앨범에 참여하여 사흘 만에 뚝딱 만들어낸 사건은 길이 기억될 만하다. "요청을 받고 프로듀서 작업을 맡았는데 정말 즐기면서 작업했습니다. 거미의 목소리를 사랑하게 됐어요." 거미 또한 "믿기 어려울 만큼 행복하고 감격스러운 사운드를 담아낸 앨범"이라 화답했다. 이런 식의 좋은 감정은 훗날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에게까지 이어져 그녀의 음악적 비상을 돕기도 했다.
한편 음악작업 간 중요한 요소로 "사람 간의 관계"를 꼽는 East는 2010년 초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이던 Mike Porcaro를 돕기 위한 ToTo의 재결합 투어에 동참했는데, 2011년과 2012년에 열린 투어에도 함께하는 의리를 보여준 덕분인지 ToTo의 멤버로 오피셜 사이트에 등록되기도 했다. 그리고 2014년에는 너무도 근사하게 포장된 Daft Punk의 'Get Lucky'를 통해 그래미를 빛낸 순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를 잡았다.

Stevie Wonder와 Pharrell Williams가 함께 한 무대는 Paul McCartney와 Ringo Starr가 함께 한 무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단단했다. (East 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그렇게 "초현실적인 시간"을 보낸 후에는 자신의 독집 앨범 [Nathan East](2014)를 발표하며 비로소 동전의 앞면을 취했다. 그리고 2017년에는 두 번째 독집 앨범 [Reverence]를 발표하며 앞면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East는 베이스 기타에 대해 "음악의 리듬과 멜로디를 고정시키고 결정하는 악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신념 하에 너무 빠르거나 지루하지 않고 노래에 완벽하게 어울리도록 연주하고자 노력하며 음 하나하나에 섬세한 신경을 기울인다. 기타리스트 Joe Satriani에게 아이바네즈 JS 기타가 있는 것처럼 East는 그의 시그니처 모델인 야마하 BBNE 베이스 기타를 쥐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진심을 전하기 위해 음악을 매만진다.

비록 동전의 뒷면에 머무르다 앞면으로 넘어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음악에 공헌한 뮤지션 중 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하는 바람대로 그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나갈 길은 신이 허락한 지점일 것이다.

VideoNathan East & Band of Brothers 내한 공연 스팟 (1분 Ver.)

VideoNathan East & Band of Brothers 내한 공연 스팟 (30초 Ver.)

#추천 앨범

Fourplay [Fourplay] (1991)

(주지하다시피, 불가피한 동어반복을 하자면) 기타리스트 Lee Ritenour와 키보디스트 Bob James, 드러머 Harvey Mason, 그리고 베이시스트 Nathan East로 구성된 올스타 퓨전 재즈 그룹 Fourplay의 데뷔 앨범이다. 빌보드 콘템포러리 차트에서 33주간 1위를 거머쥐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는데, 그뿐 아니라 R&B와 깨알 같은 팝 멜로디가 한데 뒤섞인 덕분에 빌보드 R&B/힙합 차트에도 얼굴을 내밀며 1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릴 만큼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좀처럼 하나가 되기 힘들어 보였던 멤버 각자의 개성과 출중한 역량이 한데 녹아 들며 재즈 고유의 균형을 무너트리지 않은 채 편안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훗날 수 차례 리메이크 될 '101 Eastbound'와 소울의 대부 Marvin Gaye의 곡 'After The Dance'는 부드러우면서도 경이롭다.
이 표는 리스트로 체크박스, 번호, 곡명, 아티스트, 앨범, 좋아요, 뮤직비디오, 다운로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표 하단에 제공하는 전체선택, 듣기, 다운로드, 담기,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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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 Forest Rain Forest

Nathan East [Nathan East] (2014)

자칫 빛 좋은 개살구가 될 뻔했지만 음악인생 반세기를 점검하는 시기에서야 늦게나마 등장한 이 독집앨범을 통해 비로소 East는 비선실세가 아닌 자신의 왕좌에 올랐다. 멜로디를 이끄는 베이스 연주가 가득한 이 앨범에는 Michael McDonald를 비롯하여 Sara Bareilles, Stevie Wonder, Eric Clapton, Kazumasa Oda 외 Fourplay 멤버들, 그리고 East의 13살 난 아들 Noah East가 참여하여 그를 아끼는 마음을 가득 담았다.

Stevie Wonder는 자신의 곡 'Overjoyed'에 하모니카 연주로 호흡을 불어 넣었고, The Beatles의 1965년 히트 곡 'Yesterday'에는 아들 Noah가 피아노를 담당했다. Fourplay 시절의 음악뿐만 아니라 Eric Clpaton과 함께 투어 공연 시 이미 연주한 바 있는 Steve Winwood의 'Can't Find My Way Home' 같은 곡이 있는가 하면, Daft Punk와의 인연이 빚어낸 오리지널 곡 'Daft Funk'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통령이었던 Nelson Mandela에게 헌정한 'Madiba'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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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ly Home Finally Home

Nathan East [Reverence] (2017)

Nathan의 연주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했던 음반은 아무래도 자신의 솔로앨범이 아닌가 한다. 올해 발매된 본 작은 역시나 초호화 라인업을 뽐내고 있는데 앨범 타이틀에서 보이듯 영향을 준 아티스트에게 감사의 마음과 존중의 의미로 선곡을 하고 협연을 제안했다.

펑키한 리듬에 베이스 멜로디가 일품인 'Lifecycle'는 미국 빌보드 스무스 재즈 차트에서 5주 동안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고품격의 슬랩 연주가 흥겹게 펼쳐지는 'Higher Ground'에 이어 감미로운 'Over The Rainbow'는 자신의 아들 Noah East가 피아노를 곁들여 색다른 감성을 자아낸다. 끝 곡 ‘Until We Meet Again’는 두 대의 베이스만으로 연주된 곡으로 짧지만 긴 여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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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기대 평

2017년 벽두부터 쟁쟁한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Metallica, Jeff Beck, Joe Satriani, Journey, Gus G, 그리고 기타리스트 슈퍼그룹 Generation Axe에 이르기까지 분야별 최고의 실력자들이 내한공연을 했거나 계획을 잡고 있으니 가히 국내의 애호가들과 연주 지망생들에게는 행복과 즐거운 공부의 연속이다.

여기에 금세기 최고의 연주 걸작 밴드 Fourplay의 베이시스트로서 나아가 수많은 앨범의 세션 경력을 보유한 Nathan East의 본 공연은 여느 거물급 공연에 견줄만한 신선함과 사운드 메이커로서 뮤지션과 애호가를 포함해 음향 엔지니어에게도 커다란 의미를 선사하리라 본다. 베이스와 함께 해온 세월만 어림잡아 오십년이 되어가는 Nathan은 이제 신의 경지에 오른 연주세계를 보여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자신만의 음색은 물론, 크게 드러나지 않는 유연한 연주패턴은 어떠한 장르의 음악에도 우아하고 품위 있는 옷을 입힌다. 기교나 스케일상의 이론보다 음악을 향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애정이 그대로 현을 타고 전달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복잡다단한 구성의 연주에서도 기교를 뛰어넘어 화성적으로 협화음을 추구하여 듣기에 편안함을 생각하고 연주하는 진정한 Professional이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Michael Thompson, Jack Lee, Kaleb James, James East, Steve Ferrone, Norihito Sumitomo >

내한공연에서 함께 연주를 펼치게 될 Nathan East & Band of Brothers는 저마다 탁월한 세션 경력을 보유한 기타리스트 Michael Thompson과 Jack Lee, 키보디스트 Kaleb James, 베이스 James East, 드러머 Steve Ferrone, 색소폰과 키보드에 Norihito Sumitomo로 7인조 편성이다. 아울러 본 공연은 그의 새 앨범 [Reverence]의 발매기념 아시아 투어 내한공연으로 명명되었는데 살아있는 베이스의 전설이자 Fourplay와는 또 다른 콘셉트의 본 슈퍼 밴드 공연에 전국은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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