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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매거진

33회: 프로듀서 - 재즈 앨범의 개념을 바꾼 사람들 [황덕호]

Special명 프로듀서 고(故) Tommy LiPuma(1936~2017)를 위하여

< 왼쪽부터 Natalie Cole, Michel Legrand, Tommy LiPuma, Dan Cleary, Andre Fischer >

재즈는 기본적으로 작곡가 혹은 편곡자의 음악이 아닌, 직접 연주를 들려주는 연주자 자신의 음악입니다. 그러므로 재즈 음반을 녹음하고 제작하는 프로듀서는 기본적으로 연주자의 음악을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담아 그것을 온전히 재생하는 일에 집중을 해왔습니다. 오히려 전통적인 프로듀서의 역할은 음반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녹음 이전의 과정, 그러니까 어떤 아티스트와 어떤 레퍼토리의 녹음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에 그 무게가 있어 왔고 그것은 재즈앨범 프로듀서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 George Martin & Paul McCartney >

하지만 그러한 상황은 1960년대 중반을 거치면서 점차 변화하게 됩니다. 녹음과 재생 기술의 발전으로 아티스트가 실연(實演)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효과가 음반에서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음반 프로듀서는 녹음과 녹음 이후의 편집 과정을 통해 음악 그 자체에 깊이 개입하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Paul McCartney가 프로듀서 George Martin을 가리켜 "The Beatles의 다섯 번째 멤버"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 점을 말해 줍니다.
1960년대 록 음악의 급진적인 발전은 재즈 음반 제작의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옵니다. 그러한 변화를 주도했던 프로듀서 Tommy LiPuma가 뉴욕 현지 시간으로 3월 13일 80세의 일기로 눈을 감았습니다. LiPuma는 1961년 리버티 레코드에 입사한 이후 1964년부터 음반 제작 일을 맡아 A&M(1965), 블루섬(1968년 설립), 컬럼비아(1974), 워너(1974, 1979) 호라이즌(1978), 엘렉트라(1990), GRP, 버브(1994~2011) 등 여러 레이블에서 재즈와 팝의 명반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의 제작으로 앨범을 만들어 낸 재즈 아티스트는 Miles Davis, Anita Baker, The Yellowjackets, The Crusaders, Joe Sample, Diana Krall 등으로 모두 당대 재즈앨범 스타일의 첨단을 들려주었던 음악인들이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1976년 제작되어 그래미에서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된 George Benson의 [Breezin'](워너)은 LiPuma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앨범일 것입니다. 그는 Benson의 발군의 기타와 보컬 뒤편에 폴란드 출신의 편곡자이자 지휘자인 Claus Ogerman의 섬세한 오케스트레이션을 깔아 1970년대 재즈 사운드의 새로운 경향을 완성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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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Benson은 아마도 재즈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재즈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힐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특출한 재능은 그가 만난 당대의 프로듀서들을 통해 완벽하게 표현될 수 있었습니다. 그를 맨 처음 발굴한 인물은 전설의 프로듀서 John Hammond(1910~1987)였으며 이후 Benson의 새로운 가능성을 간파한 프로듀서는 재즈앨범 제작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는 Creed Taylor(1929~)였습니다.

Taylor는 버브 레코드 시절부터 기타리스트 Wes Montgomery의 앨범을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867년 자신의 프로덕션 CTI를 만들어 당시 LiPuma가 일하고 있던 A&M 레코드와 계약을 맺어 자신의 제작 앨범을 A&M 레코드를 통해 배포하게 됩니다. 이 시절 Taylor는 Wes 생애의 마지막 앨범 석 장을 CTI/A&M을 통해 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Wes의 갑작스런 타계로 Taylor가 기획해 놓은 프로젝트를 대신하게 된 기타리스트가 바로 George Benson이었습니다.
Benson은 당시 Wes가 정립해 놓은 엄지손가락을 이용한 "옥타브" 주법을 완벽하게 마스터 한 거의 유일한 기타리스트였습니다. 그러므로 Taylor가 1966년 버브 시절에 Wes를 위해 기용했던 편곡자 Claus Ogerman이 10년 후 LiPuma가 제작한 George Benson의 녹음에 다시 등장한 것은 결코 우연이라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Creed Taylor가 제작한 Wes Montgomery와 George Benson의 녹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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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vid Axelrod >

지난 2월 5일 타계한 프로듀서 David Axelrod(1931~2017)는 LiPuma와 더불어 1960년대 이후 재즈와 팝을 두루 넘나든 대표적인 음반 제작자입니다. 그는 캐피틀 레코드의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보컬리스트 Lou Rawls의 경력에서 일대 전환점을 이룬 앨범 [Live]를 1966년에 제작했습니다. Axelrod는 탁월한 사운드를 자랑했던 캐피틀 스튜디오에 관객들을 초대해서 Rawls의 다이내믹한 목소리에 현장감을 더함으로써 기존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실황음반의 새로운 제작방식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는 이러한 방식을 1966년에 한 번 더 하게 되는데요. 그 해에 녹음된 Cannonball Adderley의 명반 [Mercy Mercy Mercy]입니다. 이 앨범은 "'더 클럽' 실황"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실은 Rawls의 앨범처럼 캐피틀 레코드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음반입니다. 당시 Cannonball은 시카고 지역 라디오의 DJ이자 그의 친구였던 E. Rodney Jones의 "더 클럽"에서 연주하고 있었는데요, Rodney의 요청으로 Cannonball은 이 클럽에서 실황음반을 녹음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녹음 결과 음향 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하자 Axelrod는 스튜디오에 오픈 바를 만들어 클럽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Cannoball의 앨범을 "스튜디오 라이브"로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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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프로듀서 Teo Macero(1925~2008)와 George Butler(1931~2008)은 같은 해에 세상을 떠났고 모두 컬럼비아 레코드에서 프로듀서로 일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두 사람 제작 방식의 성격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58년 컬럼비아 레코드에서 재즈음반을 제작한 Teo는 Dave Brubeck, Charles Mingus, Thelonious Monk과 함께 정통 모던재즈를 녹음하다가 1969년 후반 이후 Miles Davis의 재즈-록 성향의 음반을 제작하면서 과감한 편집 기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1969년 음반 [In a Silent Way]에서 Joe Zawinul의 작품 'Shhh/ Peaceful'은 원작의 주제들을 대폭 생략하고 간략한 주제들을 계속 반복시킨 편집으로 Teo에 의해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란 평을 듣고 있습니다. Miles Davis의 전기를 쓴 Paul Tingen은 당시 Miles 작품에 대한 Teo의 역할을 The Beatles의 앨범에서 George Martin의 기여에 비유한 바 있습니다.

< George Butler가 발굴한 Branford Marsalis & Wynton Marsalis >

반면에 George Butler는 블루노트 레코드가 리버티 레코드로 매각되고 설립자 Alfred Lion이 떠난 뒤 1969년부터 이 음반사에서 프로듀서의 경력을 시작합니다. 그는 Donald Byrd, Grant Green, Ronnie Foster 등과 함께 재즈에 일렉트릭 사운드, 소울 뮤직이 섞인 새로운 음반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Miles의 음악이 보여주듯 당시의 거대한 음악적 흐름에 부합하는 것이었지만 과거 모던재즈 스타일을 대표했던 블루노트 레코드의 노선을 지지하던 팬들로부터는 많은 비판도 받게 됩니다. 그는 1970년대 Teo의 후임으로 컬럼비아에서 Miles Davis의 음반을 제작하기도 했는데 1980년대 초 Wynton, Branford Marsalis 형제를 발굴함으로써 신정통주의 재즈로 노선을 바꿔 이 부흥운동에 앞장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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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mperor The Empe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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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ncy Jones(1933~)는 1964년 머큐리 레코드의 부사장으로 부임하면서 대형 음반사의 경영진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아프리카계 음악인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일찍이 빅밴드 편곡과 지휘, 영화음악 등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반제작은 Jack Tracey (머큐리 시절), Creed Taylor (A&M 시절)에게 위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자신의 "Quincy Jones Production"을 설립해서 자신의 음반을 직접 제작하기 시작하는데요. 탁월한 편곡, 화려한 독주자들, 섬세한 녹음, 믹싱 등이 종합된 완벽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1973년에 녹음된 [You've Got it Bad Girl](A&M)은 Quincy의 완벽주의를 들려주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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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teca Manteca
프로듀서 Joel Dorn(1942~2007)이 1975년 10여 년 몸담았던 애틀랜틱 레코드에서 제작한 Rahsaan Roland Kirk의 앨범 [The Case of the 3 Sided Dream in Audio Color]는 Joel이 제작한 수많은 음반들 중 특별한 음반으로 기억됩니다. 이후에 자신이 설립한 레이블 "32 재즈"를 포함해 그가 제작한 앨범들은 전통적이며 보수적이었지만 이 앨범만큼은 당시 록 음악에서 즐겨 사용하던 음향효과가 과감하게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Rahsaan의 창작에 있어서 늘 영감을 주었던 꿈을 소재로 한 이 앨범은 꿈에서 본 모습을 음향으로 구현해 간주곡처럼 사용함으로써 앨범 전체의 스토리텔링을 선명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아티스트와 프로듀서의 긴밀한 협력의 산물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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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1 Dream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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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2 Dream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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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3 Dream #3
지금까지 살펴 본 것처럼 1960년대 중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10년 동안 재즈의 흐름은 이토록 급변했고 그곳에서 프로듀서들의 노력은 급변하는 음악을 기록하고 또 자극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재즈는 이 시기에 록과 팝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동시에 록과 팝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것은 양쪽 분야를 David Axelrod, Quincy Jones, Joel Dorn 그리고 Tommy LiPuma와 같이 양쪽 분야를 자유롭게 오고 간 프로듀서들의 활약만으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동시에 이들의 창의성은 실제 연주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기존의 음반의 성격을 뒤집어서 실제 연주가 녹음을 쫓아오도록 만드는, 음반의 주도적인 위치를 형성했습니다. 바야흐로 진정한 음반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끝으로 Tommy LiPuma의 명복을 빌면서 [Breezin'] 이후 LiPuma의 제작한 앨범 석 장을 꼽아 봤습니다. 익히 여러분이 많이 들어보신 "명곡"일 것이며,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여러분은 음악을 듣는 순간 이 매혹적인 사운드에 금세 빠져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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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덕호

음악평론가, KBS클래식FM Jazz수첩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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