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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매거진

아이돌 리메이크 Top 5 [웹진 웨이브]

Special아이돌 리메이크 Top 5

오늘날 리메이크된 음악을 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TV를 틀고 아무 음악 예능이나 잡아 틀면 우월한 목소리로 과거의 명곡들을 부르는 광경을 접할 수 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가끔씩은 과연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노래방에서 명곡을 열창하는 걸 듣는 것과 리메이크곡이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훌륭한 리메이크는 원곡이 가진 아우라를 뛰어넘거나 원곡에 새로운 생명 혹은 의미를 불어넣는다. 그것은 아이돌이 해낸 리메이크라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리메이크라는 것이 어째서 유효하고, 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려주는 아이돌의 리메이크 다섯 곡을 소개한다.

글 | 정구원 (웹진 웨이브 편집장)

# BIGBANG & 신화'붉은 노을' (원곡 이문세)

아마 아이돌의 리메이크곡 중에서는 가장 히트를 친 케이스가 아닐까. BIGBANG의 '붉은 노을'은 이들의 2008년작 [REMEMBER]의 타이틀곡으로, 설명이 필요없는 발라드의 황제 이문세의 1988년 원곡을 리메이크한 트랙이다. 반짝거리는 듯이 맑은 신스 멜로디가 '붉은 노을'은 단순히 잘 만든 리메이크 트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로 시작되어 '마지막 인사'와 '하루 하루'로 이어진 BIGBANG 초창기의 일렉풍 힙합 사운드를 완성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더한다. 물론 원작자 이문세로부터 "가장 마음에 든다"는 평가를 받은 리메이크이기도 하지만.
다만 '붉은 노을'의 리메이크가 BIGBANG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REMEMBER]가 나오기 4년 전 이미 신화가 그들의 리메이크 앨범 [Winter Story 2004-05]에서 '붉은 노을'을 재해석한 적이 있으니까. BIGBANG보단 상대적으로 원곡에 가까운 편이지만, 김동완과 앤디, 전진의 목소리로 '붉은 노을'을 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똑같은 멜로디로 각각 격렬한 사랑과 아픈 이별이라는 상반된 상황을 그려내는 신화와 BIGBANG의 차이도 재미있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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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Come Back Home' (원곡 서태지)

생각해 보면 꽤 부담스러운 작업이었을 것이다. 가출했던 청소년들을 진짜로 집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던 원곡의 아우라, 그리고 서태지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감을 고려해 보면 쉽사리 손댈 수 있는 리메이크 작업은 아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2017년 현재의 아이돌 중 이 시절의 서태지를 가장 잘 구현해낼 수 있는 팀이 방탄소년단인 것도 부정하기 힘들다. 데뷔곡 'No More Dream'을 다시 떠올려 보자. 자신들만의 'Come Back Home'을 만들려고 하는 듯한 둔탁한 비트와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라인을.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진짜로 리메이크한 'Come Back Home'은 썩 나쁘지 않다. 원곡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하기보단 "2017년에 이 노래가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에 초점을 맞춘 듯한 트랩 비트와 사운드는 이들이 지금까지 쌓아 온 커리어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듯하다. 비록 그 시도가 모든 면에서 성공적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하다. 설령 서태지와 아이들를 모르는 사람이 방탄소년단의 'Come Back Home'을 듣더라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느낄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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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스'이별공식' (원곡 R.ef)

빅스가 R.ef의 '이별공식' 리메이크를 내놓았던 것은 "무한도전"의 90년대 가수 특집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열기가 채 식지 않았던 2015년 2월 말이었다. 일견 뻔한 선택이었지만, 빅스가 그 이전까지 구축해 왔던 이미지를 생각해 보면 의외라는 느낌이 더 강한 리메이크였다. '다칠 준비가 돼 있어'의 뱀파이어, 'hyde'의 하이드 박사, '저주인형'의 희생양 인형이라는 극단적이고 컨셉추얼한 이미지를 가진 아이돌이 '이별공식' 같은 "평범한" 곡을 리메이크한다?
하지만 팬, 혹은 빅스를 꾸준히 지켜봐 왔던 이들이라면 '이별공식'이 단순히 의외성만을 의도한 노림수가 아닌 빅스의 또 다른 일면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밝디밝게 터지는 신시사이저가 인상적인 '대.다.나.다.너', 옥상달빛과의 달콤한 컬래버레이션 '여자는 왜'에서 보여준 빅스의 상큼한 모습은 '이별공식'의 그것과 결코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자신들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녹여내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빅스표 '이별공식'을 들어 보면 이것이 유행에 편승하는 것이 아닌 빅스의 또 다른 한 걸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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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 Velvet (레드벨벳)'Be Natural' (원곡 S.E.S.)

레드벨벳의 'Be Natural'은 아마 이 글에서 소개한 트랙들 중 가장 이질적인 리메이크일 것이다. 아니, "동질적인"이라고 해야 할까. 왜냐하면 원곡에 대해서 변주를 가하거나 현대적인 터치를 더하는 기존의 리메이크와 달리, 레드벨벳의 'Be Natural'은 S.E.S.의 원곡과 거의 도플갱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똑같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 트랙은 레드벨벳의 커리어 안에서도 가장 이질적이다. '행복'이란 "Red" 컨셉에 대응하는 "Velvet" 컨셉의 트랙이라는 것 이외에 'Be Natural'을 설명할 수 있는 프레임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레드벨벳이 내놓았던 트랙들이 모두 특정한 세계 혹은 세계관을 담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 곡은 정말로 납작하다.
하지만 그 납작함이 역으로 극대화된 "기능미"를 선사한다는 사실은 재미있다. 아마 SM은 시간의 흐름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된 원곡에 굳이 뭔가를 더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느낀 게 아니었을까. 그렇게 어떠한 요소도 더해지지 않은 원곡 위에서 순수하게 보컬과 댄스 퍼포먼스만으로 곡을 이끌어 나가는 레드벨벳의 모습은 "완벽함"이 어떤 것인지를 형상화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설픈 현대화보다 순수성을 지키는 것이 때로는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는, "리메이크"의 역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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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원곡 김완선)

누군가 아이유의 타임라인을 그린다고 하면 상업적인 폭발점은 [Real], 아티스트십의 발현은 [Modern Times]로 잡게 될 것이다. 하지만 ([Palette]로 대변되는) 현재진행형인 아이유의 모습을 설명하기 위해 꺼내 들게 될 연결고리는 저 두 앨범보다는 [꽃갈피]가 될 것이다. 현재의 자기 자신을 보다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위한, 한 움큼 내려놓은 듯한 목소리, 그리고 화려함을 잠재운 프로듀싱. 그 시작은 [꽃갈피]였다.
그렇기 때문에 [꽃갈피]가 리메이크 앨범이라는 점은 기묘한 일이다. 아이유는 과거의 곡을 끌어와 현재의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 그 점에서 그의 리메이크는 원곡에 대한 리스펙트나 원곡의 아우라를 빌려 오려는 시도가 주가 되는 기존의 흔한 리메이크와는 궤를 달리한다.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는 그것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트랙이다. 김완선의 원곡이 결코 유명하지 않거나 역사적 의미가 덜한 곡이 아닌데도, 원곡보다 훨씬 서늘한 아이유의 목소리는 이 트랙을 "아이유의 리메이크"가 아닌 "아이유가 만들어낸 트랙"으로 느껴지게 만든다. 아이유가 [꽃갈피] 이후의 보여준 행보를 생각하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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