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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매거진

첫 내한하는 고음의 여왕, 디아나 담라우

Special고음의 여왕, 디아나 담라우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에 등장하는 "밤의 여왕"은, 그 이름이 주는 위세 때문에 당연히 주인공처럼 여겨지지만, 2시간 반에 달하는 오페라 내내 딸랑 아리아 2곡만 부르는 조연배우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은 여주인공의 어머니 역할이죠. 하지만 우리가 이 밤의 여왕을 결코 잊을 수 없는 건, 모든 오페라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소프라노 아리아 중의 하나인 '지옥의 복수가 내 마음을 불타게 하네.'라는 무시무시한 아리아를 부르기 때문입니다.
이 아리아는 소프라노를 상징하는 노래로 여겨지지만, 소프라노라고 해서 모두가 다 부를 수 있는 아리아는 결코 아닙니다. 소프라노 중에서도 음역대가 높고, 고음을 자유자재로 부를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소프라노들에게만 허락되는 최고 난이도의 아리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밤의 여왕이 비록 조연일지라도, 이 아리아를 제대로 한번 잘 부르게 되면 오페라 계에서는 "최고의 주연"으로 급부상하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도 바로 그와 같은 경우입니다. 물론 그녀는 이전부터 평론가들로부터 촉망 받는 소프라노로 알려져 있었지만 2006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며 그의 고향에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열렸을 때,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을 맡았던 디아나 담라우는 모차르트의 고향을 발칵 뒤집어놓았습니다. 이후 그녀는 최고의 소프라노로 등극하며 무려 15개가 넘는 프로덕션에서 '밤의 여왕'을 불렀습니다. 특히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는 '밤의 여왕'은 물론, 배역 상 그녀의 딸이자 여주인공인 파미나역을 동시에 맡아 노래하며, 유례없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는 1971년 5월 31일 독일 바이에른주의 작은 마을 귄츠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노래와 춤을 좋아했던 그녀는 늘 가수가 되기를 꿈꾸며 10대 시절 친구들과 밴드를 조직해서 록 음악을 하기도 했답니다. 그녀의 재능은 뮤지컬 배우로 이어져 15살 때는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주인공을 맡기도 합니다. 공연이 60회 넘게 이어지며 자칫 그녀는 뮤지컬 가수가 될 뻔도 했었지만, 우연히 이 공연을 보게 된 루마니아 성악가 카르멘 항가누에 의해 그녀는 정통 성악 레슨을 받으며 성악가로 교육받게 됩니다. 마침내 그녀는 12살 때 TV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보며 꿈꾸었던 대로, 멋진 소프라노로 성장하게 된 것이죠.

대학시절에는 성대에 이상이 생겨 가수로서 치명적인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무사히 회복하여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테움에 입학합니다. 여기에서 유명한 소프라노인 에디스 마티스 등을 사사하며 모차르트 오페라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다양한 성악 지식을 습득하게 됩니다.
졸업 후에는 만하임 국립극장 등 유수의 극장에 소속되어 전속가수로 활동했지만, 서른 즈음에 굳은 결심을 하고 극장을 떠납니다. 극장에서 주어지는 역할이나 배역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배역을 스스로 선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안정보다는 도전을 택한 길이었지만 그녀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은, 비엔나 슈타츠오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같은 국제적인 큰 무대에 서게 되면서 완벽히 증명되었습니다.
밤의 여왕, 파미나 "마술피리", 수잔나 "피가로의 결혼", 콘스탄체 "후궁 탈주", 로지나 "세비야의 이발사", 아델 "오리백작", 루치아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아디나 "사랑의 묘약", 마리 "연대의 딸", 아미나 "몽유병의 여인", 체르비네타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 조피 "장미의 기사", 마농 "마농 레스코", 레일라 "진주조개잡이", 아델 "박쥐", 올림피아, 안토니아, 줄리에타, 스텔라 "호프만의 이야기", 질다 "리골레토", 마르첼리네 "피델리오" 등이 그녀가 그동안 맡았던 주요 역할들입니다. 그녀가 안정적인 극장 전속가수로만 있었더라면 평생을 기다려도 맡지 못했을 다양한 배역들이죠. 특히 "호프만의 이야기"에서는 극 중에 등장하는 네 명의 여자 배역을 모두 도맡아 노래하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베이스 바리톤 니콜라테스테와 결혼하여 두 아들을 출산한 후에, 소녀 시절부터 동경해오던 "라 트라비아타"의 여주인공 비올레타 역을 맡으며 마침내 꿈을 이루어냅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경쾌한 레제로 소프라노 역할에서 좀 더 깊은 목소리가 필요한 리리코 소프라노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녀의 변신은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어쩌면 그녀의 아찔한 콜로라투라의 모습을 만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단점도 있지요. 혹시나 그녀의 공연에서 더 이상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듣지 못하게 될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어쨌거나 그녀는 이듬해인 2014년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공연한 "라 트라비아타" 실황으로, 2016년 "에코 클래식상(오페라 DVD 레코딩)"을 수상하며 또 다른 도전에도 성공합니다.

Concert디아나 담라우 최초 내한공연

일 시 | 2017년 11월 21일 (화) 20:00
장 소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예 매 | 인터파크
지금까지는 현존하는 최고의 소프라노 중 한 명이라고 평가되는 디아나 담라우의 이름을 처음으로 들어봤다거나 생소하게 느낀다는 것은, 전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마케팅 담당자의 무능함 때문이거나, 홍보 담당자의 게으름 때문이었겠죠. 하지만 이제 우리가 그녀를 알게 되고 나서도 그녀를 최고의 소프라노로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건 이제 온전히 여러분들의 과실입니다.^^

오늘 이 글을 읽고, 그녀의 음악을 들으신 후, 감상평을 올려주시는 분들 중에서 선발하여, 오는 11월 21일에 예술의전당에서 있을 "디아나 담라우의 최초 내한공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최고의 소프라노를 이제야 한국에서 만나게 된다는 것이 아쉽지만, 그녀의 남편인 베이스 바리톤과 함께 공연한다니, 소프라노의 최고음와 베이스 바리톤의 최저음이 이루어내는 환상적인 호흡이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으세요? 여러분들에게 그녀를 직접 만나보실 수 있는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디아나 담라우 주요곡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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